식스센스 시티투어 전통 바, 명동 숙희의 숨겨진 매력과 한국적 위스키바 체험

명동 중심가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언뜻 보기에는 흔한 건물의 한 층에 자리 잡은 곳이 있습니다. 식스센스 시티투어 프로그램에서 ‘한국에 미친 사장님’이 운영한다는 재미있는 소개로 화제가 된 전통 바인데요. 흔히 떠올리는 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며, “조선시대 위스키바”라는 별칭도 있을 만큼 독특한 테마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은 명동의 대표 스피크이지, 명동 숙희를 새롭게 살펴보려 합니다.

 

조선시대와 1920년대 스피크이지가 동시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인테리어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암막으로 가려져 있던 공간이 열리면 전혀 다른 시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손님들에게 마치 비밀스러운 곳에 초대된 듯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는 1920년대 미국에서 금주령을 피해 몰래 술을 마시던 ‘스피크이지(Speakeasy) 바’의 콘셉트를 참고해, 조선시대 분위기를 곁들여 재해석한 것이라고 해요. 특히 내부 한쪽은 마치 경복궁 근정전을 축소해 놓은 듯한 섹션으로 꾸며져 있어,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방문객들에게도 특별한 공간 체험을 제공합니다.

스피크이지 바답게, 은밀하고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숨겨진 문’이 존재합니다. 벽장처럼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다른 소규모 룸이 나타나는데, 이는 바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장치라고 해요. 전통적인 느낌의 장식장인 자개장과 고풍스러운 장식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묵직한 분위기와 동시에 화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한국 제철 재료와 위스키의 만남

명동 숙희는 단순히 공간 연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주류 메뉴에도 한국적 요소를 적극 활용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위스키에 한국 제철 과일을 곁들인 칵테일입니다. 한국 식문화에 자주 등장하는 복분자 시럽이나 석류 알을 활용해 독특한 단맛과 새콤함을 더했다고 하죠. 메뉴판부터 한지 느낌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한눈에 봐도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는 ‘식혜 칵테일’인데요. 전통 음료인 식혜에 콘 위스키를 살짝 섞어 깊고 은은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얼핏 달달하기만 할 것 같지만, 위스키 특유의 풍미가 식혜의 달큼함을 고급스럽게 잡아줘 의외로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즐긴다고 합니다. 여기에 복분자 시럽을 곁들이거나, 찻잔에 담아내는 방식도 있어 전통 차 문화를 떠올리게 하죠.

묵은지 맥앤치즈로 즐기는 ‘김치와 치즈’의 조화

단순히 술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함께 곁들이는 안주 메뉴 역시 한국과 서양이 절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흔히 해외식 퓨전 메뉴로 주목받는 맥앤치즈에 묵은지를 잘게 썰어 넣은 묵은지 맥앤치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치 특유의 산미와 매운맛이 치즈의 부드러운 풍미를 상쇄하지 않고 오히려 향긋하게 돋워 줍니다. 마지막에 크라나파다노 치즈 가루를 뿌려 화려하게 마무리하는데, 씹을수록 묵은지 향이 톡톡 터져 나와 색다른 감각을 선사합니다.
전통적으로 묵은지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중요한 반찬으로 자리해 왔는데, 이렇게 서양식 치즈 요리와 만나니 또 다른 매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김치의 진한 맛을 조금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갈치속젓 리소토로 맛보는 풍부한 감칠맛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가 바로 갈치속젓 리소토입니다. 갈치속젓을 그냥 밥에 비벼 먹는 식이 아니라, 부드러운 리소토와 결합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여기에 새우로 맛을 낸 비스크 소스를 추가해 한층 진한 풍미를 완성합니다. 리소토는 재료와 밥을 충분히 끓여내 걸쭉해질 때까지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을 통해 갈치속젓의 감칠맛이 바스러지듯 녹아들어 독특한 맛을 선사하죠.
마지막에는 튀긴 새우를 토핑으로 얹어 리소토의 부드러움과 새우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를 스치는 갈치속젓의 강한 향이 처음엔 생소할 수 있지만, 한두 입 먹다 보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에 많은 분들이 중독된다고 해요. 한국적인 식재료와 이탈리아식 요리가 만난 매력적인 퓨전 메뉴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전통+현대 문화공간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쇼핑, 길거리 음식, 한류 스타 기념품 등을 즐기러 오는 분들이 밤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명동 숙희는 바로 이런 면에서 큰 매력을 발산합니다. 실제로 해외 SNS나 커뮤니티에서도 “Korean Traditional Whiskey Bar”라는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죠.
낮에는 유서 깊은 명소를 둘러보거나 쇼핑을 하고, 밤에는 조선시대 풍의 인테리어 속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의 이유입니다.

 

운영 시간 및 위치

이곳은 매일 저녁 1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주문은 자정 30분까지입니다. 도보로는 명동역 8번 출구에서 약 379m 정도로, 천천히 걸어가면 5분도 채 안 걸리니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0길 7-9 4층입니다. 혹시 길을 찾기 어렵다면, 4층에 자리한 장소라는 점을 기억하고 건물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전화를 통해 자리를 확인하고 방문하고 싶다면 0507-1367-7950으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와 소통

스피크이지 스타일과 조선시대 풍 인테리어가 결합된 명동 숙희는, 이미 해외 여러 매체에서도 “한국 전통을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바”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식혜 칵테일이나 갈치속젓 리소토 같은 독특한 메뉴를 어디서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는 후기가 많다고 해요. 명동을 찾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이 특별한 공간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바나 레스토랑을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또, 김치나 젓갈 같은 진한 한국 식재료를 서양 요리에 접목한 퓨전 음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특한 메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명동 숙희에서의 경험이 색다른 ‘맛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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